뛰어난 그래픽ㆍ사실적인 효과ㆍ전략적 요소까지 … 배틀로얄 게임의 새로운 이정표

크래프톤은 지난 11일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를 전세계 200여개국에 17개 언어로 글로벌 론칭했다. 뛰어난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 그리고 작품성이 어우러진 이 작품이 원작에 이어 또다른 글로벌 흥행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작품은 크래프톤의 글로벌 흥행작 ‘플레이어언노운즈 배틀그라운드(PUBG)’를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도록 구현한 차세대 배틀로얄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당초 이 작품을 두고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크래프톤이 PUBG를 서비스하며 지금껏 축적해온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유저들에게 한층 더 발전한 게임성과 재미를 제공한다.

작품의 시점은 원작 PUBG의 세계관을 계승하며, 2051년의 근미래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이로 인해 작품에 등장하는 요소와 배경 역시 PUBG의 세계와는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무정부 상태의 미래 세계를 바탕으로 오대호 연합과 뉴스테이트, 메이햄 등 다양한 집단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도시 ‘트로이’를 놓고 벌이는 전쟁이 그려진다. 작품의 스토리는 매달 공개되는 게임 속 등장 인물과 그들의 배경을 다룬 스토리 미션을 통해 점차 드러나게 된다.

론칭 시점에서 작품의 모드는 총 3가지로 나뉜다. ‘배틀그라운드’ IP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콘텐츠인 ‘100인 배틀로얄 경기’와 함께, 유저들이 건 플레이 액션 및 스킬을 연마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4대4 데스매치’ 모드가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총기와 부품, 그리고 신규 기능인 총기 커스텀 등을 시험해볼 수 있는 ‘훈련장’ 모드도 마련돼 있다.

배틀로얄 경기는 원작 PUBG에서도 활용된 ‘에란겔’ 맵과 뉴 스테이트만의 오리지널 맵인 ‘트로이’ 등 2개의 맵에서 진행된다. 매치 메이킹 시 전장에서 생사를 함께할 4인 스쿼드가 자동적으로 꾸려지며, 다른 스쿼드를 모두 무찌르고 최후의 승리를 차지해야 한다.

첫 플레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모바일 디바이스의 한계를 뛰어넘은 사실적인 그래픽이다. 건물과 나무, 자동차 등 탈 것에 이르기까지 전작 PUBG 모바일에서 한층 발전한 수준 높은 그래픽을 선보이며, 햇빛에 따른 주변의 광원 효과 및 그림자를 정밀하게 구현했다. 이는 온라인 게임에서 사용되던 ‘글로벌 일루미네이션(전역 조명)’ 기술 활용으로 빛 표현 및 간접 조명에 의한 효과까지 표현함에 따른 결과다.

플레이에 사용한 모바일 디바이스는 ‘갤럭시S21 울트라’ 기종으로, 게임에서 제공하는 그래픽 설정 중 ‘아주 높음’ 수준의 그래픽으로도 약 30분의 게임 시간 동안 전혀 끊김이 없는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아쉽게 치킨 획득에 실패할 경우 “랙 때문에 조준이 빗나갔다”는 등의 변명은 할 수가 없게 됐다.

뉴 스테이트에서 새롭게 추가된 요소들 또한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작품답게 ‘드론 상점’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고 근처로 해당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다.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은 탄약과 회복 물품, 레드 플레어 건 등을 비롯해 본작에서 새롭게 추가된 총기 커스터마이징 키트, 정찰 드론, 설치형 방패 등 다양하다. 상품 구매에 필요한 재화는 파밍 또는 적을 처치하고 획득할 수 있으며, 의외로 꽤 많이 획득할 수 있어 게임 진행 중 두 자루의 총기 모두 커스텀하고도 돈이 남을 정도다.

신규 요소 중 총기 커스터마이징의 경우 각 총기 종류별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SCAR-L 소총의 경우 탄약 장전량 증가와 명중률을 개선하며 반대로 장전에 필요한 시간이 증가한다. 이 밖에도 총기별로 자동 연사 기능, 발사 속도, 수직 반동, 산탄 응집력 증가, 8배율 스코프 장착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총기 운용의 폭이 굉장히 넓어졌다.

또한 점프 기능을 활용한 구르기 등 다양한 파쿠르 스킬의 추가와 사실적인 모션을 통해 건 플레이 액션이 가능하다. 작품의 모션은 전작인 PUBG 모바일보다는 오히려 온라인 게임인 원작 PUBG에 더 가깝다. 실력이 된다면 담을 뛰어넘어 상대 스쿼드 거점에 침입한 뒤 구르기를 통해 상대 총알을 피하고 ‘존 윅’을 찍어보는 것은 어떨까.

'정찰 드론'이 공유해주는 시야.
'정찰 드론'이 공유해주는 시야.

이 밖에도 간이형 은엄폐물인 ‘설치형 방패’와 원거리의 시야를 확보해 주는 ‘정찰 드론’, 사망한 스쿼드 동료를 부활시켜주는 ‘그린 플레어 건’ 등 다양한 전술적 요소가 추가돼 이전보다 더욱 전략적인 행동이 요구된다. 결국 치킨의 주인공은 마지막 남은 2개의 스쿼드와 스쿼드 간 대결에서 승리한 쪽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웬만하면 한 명도 잃지 않고 끝까지 4인이 생존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4대4 데스매치의 경우 생존을 신경 쓰지 않고 생각없이 즐기기 굉장히 좋은 모드다. ‘스테이션’ 맵의 경우 총 40회의 킬을 먼저 한 쪽에 승리가 돌아가며, 어느 쪽이 더 많이 상대를 처치하는가를 두고 피 터지는 싸움을 벌이게 된다. 컨테이너와 열차 등 다양한 지형 지물을 잘 활용해 많이 때리고 적게 맞도록 하자.

경기를 마치면 거둔 성과에 따라 다양한 업적과 보상이 주어진다. 총 382가지의 업적이 준비돼 있으며 특정 총기를 사용한 킬 횟수, 근접 무기 투척 킬, 7페이즈까지 사격하지 않기 등 여러가지 난이도로 구성돼 있다. 또한 브론즈부터 컨쿼러까지 8개의 티어 제도를 통해 유저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시킨다.

'다양한 업적'
'다양한 업적'
대전 기록을 분석.
대전 기록을 분석.
코스튬 및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 역시 뛰어나다.
코스튬 및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 역시 뛰어나다.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는 종합적으로 뛰어난 그래픽과 사실적인 효과, 다양한 전략적 요소, 그리고 손을 풀기 위한 미니게임까지 이전보다 한층 더 발전한 배틀로얄 게임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제 막 첫 발을 뗀 이 작품이 글로벌에서 얼마나 흥행을 불러올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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