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역할에 집중 …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 나설 것"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14일 의장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장직은 사임하되, 카카오의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역할은 유지한다. 이번 사임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확정한다.

14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범수 의장은 이날 전사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 의장은 메시지에서 “앞으로 엔케이(남궁훈 대표 내정자)가 비욘드 모바일을 위해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작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본인은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와 비욘드 코리아를 위한 카카오공동체의 글로벌 확장으로 업무의 중심을 이동하기로 했다"고 의장직을 물러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김범수 의장은 지난 1998년 한게임을 설립해 이후 NHN의 공동 대표직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카카오를 창업해 이사회 의장직에 올랐으며, 이후 카카오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이끌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김 의장의 순자산은 134억달러(한화 약 16조6000억원)에 이르는 등 자수성가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

김 의장은 최근 ‘비욘드 코리아’를 카카오의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며, 카카오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번 김 의장의 의장직 사임 역시 이 같은 행보의 일환이다. 향후 김 의장은 카카오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으로서 카카오의 영역을 세계로 더욱 넓히는 것에 주력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카카오 신임 대표로 취임하는 남궁훈 대표 내정자의 역할 또한 중요해졌다. 남궁 내정자는 지난 1월 "사회가 카카오에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큰 책임감을 가지고 ESG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 글로벌로 카카오의 무대를 확장하고 기술 기업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남궁 내정자는 향후 카카오의 다양한 사업 및 메타버스 등 신규 사업을 이끌어 나간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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