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 화두는 '스마트폰 게임 성능(?)' … IT 기업들 상대로 ‘해킹 주의보’ 발령

'마이플래닛'
'마이플래닛'

라벤더게임즈, 해킹 피해 복구 못해 모바일 게임 서비스 전부 종료키로 

라벤더게임즈가 해킹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지 못하게 되면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들의 종료를 결정해 눈길.

이 회사는 지난 주말부터 ‘마이플래닛’ ‘아이러브패션’ 등 서비스 중인 게임에서 접속 불가 현상이 발생하며 지적을 받게 됐다. 이후 지난 14일 외부 해커들의 공격으로 인해 게임 이용이 불가능해졌다는 입장을 전해.

그러나 주말 내내 복구 작업을 진행했으나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그리고 결국 18일 게임 데이터에 심각한 피해를 입어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으며 향후 서비스도 어려워져 모든 게임을 전부 중단키로 했다고 밝힌 것.

이 같은 소식에 유저들은 당황스럽고 아쉽다는 반응. 회사 측 역시 아직 향후 일정이나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힌 상황.

삼성전자 주총 화두는 '스마트폰 게임 성능(?)'

최근 삼성전자 주주총회 현장에서 스마트폰 ‘갤럭시 S22’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문제가 뜨거운 감자 역할을 해 유저들의 눈길을 끌었다. GOS는 고사양 게임을 구동할 때 기기의 성능을 자동으로 낮춰 발열과 전력 소모를 낮추는 시스템이다. 제품 구매자들은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으며 과대·허위광고라고 비판하고 있다.

해당 문제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당시 주총장 밖에선 트럭시위까지 이뤄졌다. 이 외에도 제품 구매자들의 집단 소송 준비, 공정거래위원회의 본사 현장조사, 미국 스마트폰 성능 측정 사이트에서의 퇴출 등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유저들은 “스마트폰 게임 성능 문제가 삼성과 같은 대기업의 주총 분위기를 주도한다”라며 놀랍다는 반응. 또한 “게임 때문에 고사양 휴대폰을 사용하는데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다”는 목소리도 존재했다.

IT 기업들 상대로 ‘해킹 주의보’ 발령

최근 굴지의 IT 기업들을 상대로 해킹 집단의 정보 탈취 시도가 줄을 잇고 있어 IT 업계에 비상이 걸린 상황. 특히 회사의 사업 기밀 또는 고객 정보 유출의 위험이 있어 큰 문제를 낳고 있다.

유비소프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게임과 시스템, 서비스에 일시적인 중단을 야기한 사이버 보안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현재 유비소프트의 IT 팀은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협력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또한 보안 조치를 위해 전사적 암호 재설정 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 유비소프트는 “현재 당사의 모든 게임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며, 유저 개인정보가 노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해킹 사고가 이번 한번이 아니라는 것. 이달 들어 파악된 IT 기업 해킹 사고만 벌써 세 번째. 지난 1일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해킹 집단 ‘랩서스(Lapsus$)’의 사이버 공격을 당해 무려 1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데이터를 빼앗겼다. 이 중에는 그래픽 처리장치(GPU) 회로도, 핵심 기술인 DLSS(딥 러닝 슈퍼 샘플링)의 소스코드 및 2개의 코드 서명 인증서가 포함돼 있어 악용이 우려되고 있다고.

랩서스는 지난 6일에는 삼성전자를 해킹해 보안 플랫폼 '녹스' 등을 비롯한 시스템 부트로더 소스코드, 생체 인식 알고리즘, 파트너사의 기밀 등 중요 데이터를 빼내기도 했다. 특히 190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자료를 데이터 공유 사이트 ‘토렌트’에 업로드하기도 해 큰 피해를 입었다. 삼성전자는 데이터 유출을 확인한 뒤 “고객의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비소프트의 해킹 역시 랩서스가 연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T 기업들이 연이어 해킹 당하는 사태가 일어나자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사이버 보안을 기업 단위로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해킹 집단에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온라인 뉴스팀 tgon@tgdaily.co.kr]

저작권자 © 더게임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