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국내 e스포츠 리그 ‘LCK’ 스프링 스플릿 9주 3일차 경기가 18일 펼쳐졌다. T1이 리브 샌드박스를 2-1로 꺾고 정규 시즌 17연승을 기록했다. 스프링 스플릿 남은 경기는 단 한 경기로, 이 경기에서도 승리를 기록한다면 전승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T1은 1세트에서 미드 라인 카이사, 서포터 세라핀 등 다소 실험적인 챔피언으로 조합을 구성했으나 리브 샌박의 거센 공격에 패배하고 말았다. T1은 경기 초반 오랜 시간 동안 탑 라인에 공을 들여 다이브를 감행했으나 도브(김재연)의 그라가스가 뛰어난 플레이로 여러 차례 이를 무난하게 회피했다. 리브 샌박은 T1이 탑에 집중하는 틈을 타 드래곤 스택을 일방적으로 챙기며 미래를 도모했다.

리브 샌박은 30분경 화염 드래곤의 영혼과 함께 내셔 남작 버프를 챙겼으나, T1의 정글러 오너(문현준)가 헤카림을 활용해 멋진 궁극기 활용을 선보이며 패배 직전까지 몰릴 뻔했다. 두 팀은 37분경 장로 드래곤을 놓고 맞붙어 T1이 드래곤을 챙겼으나, 리브 샌박은 크로코(김동범)의 리 신이 맹활약하며 역으로 T1의 챔피언들을 전원 처치하고 장로 드래곤 버프를 없앴다. 교전 승리를 바탕으로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한 리브 샌박은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패배를 기록한 T1은 2세트에서 제이스, 리 신, 르블랑 등 상체에서 숙련도가 높은 챔피언들을 선택하며 강한 상체를 형성했다. 또한 리브 샌박이 아리, 볼리베어, 트린다미어 등 돌진 능력이 좋은 챔피언들을 선택하자 T1은 바텀을 자야와 노틸러스 조합으로 꾸리며 이에 대처했다.

5분경 바텀 듀오끼리 대미지 교환을 하는 과정에서 케리아(류민석)의 노틸러스가 맹활약하며 자야가 듀오 킬로 2킬을 올렸다. T1은 7분경 미드 라인에서도 리 신과 르블랑의 연계로 상대 아리를 처치한데 이어, 곧바로 르블랑이 바텀 로밍을 통해 상대 바텀 듀오를 전원 잡아내며 이른 시간에 승기를 가져왔다.

T1은 이후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유리함을 바탕으로 과감한 교전을 시도하며 상대를 찍어 눌렀다. T1은 20분경 내셔 남작이 등장하자마자 곧바로 처치에 나섰고, 리브 샌박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오너의 리 신이 트리플 킬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며 교전을 승리로 이끌었고 결국 21분만에 경기는 T1의 승리로 끝이 났다.

두 팀은 3세트에서 다소 이전과 비슷한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 T1은 제이스, 리 신, 르블랑, 노틸러스와 함께 원거리 딜러에 베인을 선택했다. 리브 샌박은 트린다미어, 비에고, 아리, 사미라, 레나타 등을 선택했다.

오너의 리 신은 6분까지 탑에 2번의 갱킹을 가해 두 번 모두 유효한 득점을 올렸다. 11분경 오너는 바텀 라인으로 향해 구마유시의 베인에게 2킬을 선물하며 사실상 탑과 바텀의 균형이 모두 무너졌다. T1은 19분경 드래곤을 놓고 펼쳐진 교전에서 베인의 트리플 킬로 대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다.

T1은 20분경 내셔 남작을 처치한 뒤 상대 억제기 앞에서 농성을 펼쳤다. 이미 격차가 너무 벌어진 와중에 계속 압박이 가해지며 리브 샌박은 더 버티기가 어려워졌다. 결국 24분경 T1이 넥서스를 파괴하고 시즌 17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3세트 POG를 수상한 오너는 승리 후 “DRX전을 승리하면 최초의 전승 기록을 갖게 된다. 더욱 잘 준비해서 상대 정글러인 표식(홍창현) 선수를 혼내 드리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젠지가 KT 롤스터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스프링 스플릿을 15승 3패로 마쳤다. 젠지의 미드 라이너 쵸비(정지훈)는 3세트 코르키를 선택해 7킬 8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의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LCK 스프링 스플릿 9주 4일차 경기는 19일 오후 5시 농심 레드포스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10위 싸움이 펼쳐진다. 2경기로는 6강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프레딧 브리온과 정규 시즌 유종의 미를 장식하려는 담원 기아의 경기가 예고돼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