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오픈월드 슈팅 RPG … 게임성 및 잠재력 갖춰 합격점ㆍ2차 CBT로 개선 기대

NHN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멀티플랫폼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의 1차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다. 이 작품은 올해 게임사업 강화의 핵심으로 꼽고 있는 신작이다. 오는 3분기 출시를 앞두고 CBT를 통해 얻은 피드백을 기반으로 작품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한 오픈월드 슈팅 RPG다. 플레이어는 갑작스럽게 전세계를 뒤덮은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죽은 자들이 거리에 가득찬 세계에 놓인다. 도시를 뒤덮은 좀비 무리와 익숙치 않은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생존을 위한 다양한 선택을 내리게 된다.

NHN은 지난 2022년 게임 자회사 NHN빅풋을 흡수합병하며 오는 2025년까지 본업인 게임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다키스트 데이즈'는 미드코어 장르 게임으로 NHN의 게임사업 기반이 될 핵심 작품으로 분류됐다. NHN의 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과 연간 사업 계획 등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지며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다키스트 데이즈'의 개발을 총괄하는 김동선 NHN 나우 스튜디오 PD는 작품의 CBT를 기념해 공식 홈페이지에서 첫 번째 개발자의 편지를 공개했다.

김 PD는 "'다키스트 데이즈'는 극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각각의 생존 전략과 그로 인해 펼쳐지는 인간 군상을 게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생존과 전투라는 게임의 순수한 재미와 더불어 플레이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고 싶어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작품의 콘셉트를 설명했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크게 ▲오픈월드 ▲쉘터 ▲다양한 생존자 ▲여러 커뮤니티 등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오픈월드' 측면에서는 다양한 위협과 모험으로 맵을 가득 채웠다. 또한 그리고 모든 건물의 실내를 구석구석 탐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플레이어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물건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좀비의 습격에서 플레이어를 지켜줄 안전장치이자 이동 수단인 다양한 자동차를 활용해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쉘터'는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플레이어의 믿을만한 보금자리가 된다. 대장간, 텃밭, 감시탑 등 고유의 기능과 역할을 지닌 다양한 시설을 건설하고, 이를 업그레이드하며 생존해야 한다. 플레이어들은 한정적인 자원 속에서 어떤 시설을 중점적으로 발전시킬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쉘터 내에는 플레이어가 아닌 '다양한 생존자'들이 존재한다. 보금자리를 찾지 못한 생존자를 쉘터의 주민으로 영입하면, 플레이어의 캐릭터와 함께하며 전투에 도움을 준다. 또한 쉘터의 주민들은 성장을 통해 새로운 능력을 갖추며, 플레이어가 원하는 다양한 스타일로 꾸밀 수 있다. 각 주민은 다양한 스토리와 퀘스트를 갖춰 게임 내러티브를 강화한다.

오픈월드 곳곳에서는 '여러 커뮤니티'를 만날 수 있다. 커뮤니티는 다양한 성향과 사연을 지니고 있으며, 플레이어가 탐험을 하다 자연스레 마주치게 된다. 이들과 필요 없는 물건을 사고팔 수 있고, 때로는 특별한 요청을 받아 이를 해결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을 수도 있다. 혹은 적대적인 커뮤니티를 만나 지역의 패권과 생존을 위한 결투를 할 때도 있다.

김 PD는 "이번 CBT를 시작으로 '다키스트 데이즈'의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함께 써가고 싶다. 게임의 재미에 대한 고민과 의견을 마음껏 나누어 주셔서, 게임을 만드는 동료가 돼 주시길 바란다"고 플레이어들에게 당부했다.

모바일 루트슈터 경험 신선해 … 높은 잠재력 지녔지만 아직 미완성

'다키스트 데이즈'의 1차 CBT를 체험해본 후, "다소 미완성인 부분이 많지만 개선한다면 큰 잠재성을 지닌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게임을 시작한 직후 플레이어는 '어반턴'이라는 도시의 외곽에서 곧바로 전투를 마주치게 된다. 플레이어가 원래 살고 있던 쉘터는 갑작스러운 좀비 떼에 습격당해 무너지게 되고, 필사적으로 항전하지만 결국 플레이어 혼자 생존해 다른 쉘터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생존자들을 만나며 메인 스토리가 전개된다.

게임 인터페이스의 경우 다른 평범한 모바일 건슈팅, 또는 배틀로얄 게임과 비슷한 구성을 갖췄다. 조준과 사격, 장전을 위한 키가 따로 있으며 구르기와 점프, 앉기 등 여러 모션을 위한 키도 갖춰져 있다.

또한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자유롭게 위치와 크기 등을 조정하며 키를 커스텀할 수 있다. UI는 전체적으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뉴스테이트 모바일'을 루트슈터 장르로 플레이하는 느낌을 받았다.

플레이어는 기본적으로 무기 두 자루, 투척 무기, 아이템 등 네 칸의 장비를 착용해 좀비들과 맞선다. 활용할 수 있는 주요 무기는 ▲자동권총 ▲리볼버 ▲산탄총 ▲기관단총 ▲돌격소총 ▲기관총 ▲저격소총 등 다양하며, 게임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둔기 ▲도검 등 근접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플레이어는 생존자들의 부탁을 받아 쉘터 주변의 좀비 떼를 청소하며 각 구역의 안전을 확보하고 점차 영역을 넓혀가게 된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다양한 레벨의 총기와 의상을 획득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총기별로 관통력, 연사 속도, 반동 제어, 사거리 등 다양한 요소를 갖추고 있어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또한 퀘스트를 수행하며 레벨 업을 해 ▲총기 장전속도 감소 ▲총기 데미지 증가 ▲디버프 시간 감소 등 다양한 스킬을 설정할 수 있다. 원하는 대로 스킬을 구성해 나만의 커스텀 캐릭터를 만드는 재미가 있다.

플레이어는 퀘스트를 수행하며 새롭게 찾은 쉘터를 더욱 번창시키고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치며 이들의 요청을 들어주게 된다. 점차 넓어지는 세계와 관계 속에서 게임 플레이는 더욱 즐거워진다.

특히 게임 플레이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점차 시간이 흐르고 해가 떨어지면 세상이 어둠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밤이 될 시 플레이어는 손전등 한 자루에 시야를 의지해 전투를 펼쳐야 한다. 이때부터 게임의 장르는 호러물로 변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갑작스러운 좀비의 습격에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다키스트 데이즈'의 1차 CBT 경험은 신선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루트슈터 장르의 게임은 드문 만큼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게임에 비해 다소 낮은 퀄리티의 그래픽과 불편한 조작감, 전투에 있어 부족한 타격감의 경우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NHN은 1차 CBT를 마친 후 피드백을 받아 게임을 개선해 연내 한 차례 더 CBT를 진행할 계획이다. 2차 CBT에서는 보다 더 나은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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